멀티 신발 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경영하는 "슈피아"의 김현규 사장은 신발 업계에서 한 우물만 파 성공한 창업 경영인이다. 지난 70년 삼화고무를 시작으로 동양고무 화승상사 등 신발 메이커와 "즈려밟고" 등 신발 유통업에서 실무를 익힌후 올해 고향인 청주에서 (주)건산을 설립,슈피아란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신발업계의 마당발이다. 김 사장은 하나의 브랜드가 아닌 여러가지 브랜드를 한 매장에서 취급하는 멀티 신발 전문점인 슈피아란 공동 브랜드를 개발했다. 청주를 포함한 충청권의 20여개 신발 가게들을 하나로 묶어 공동구매,공동 마케팅을 전개함과 동시에 자신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신발업계에서의 노하우를 이들에게 전수하고 경영 지도를 실시한 결과 기존 신발가게들의 원가 절감,매출신장,수익력 증대 등의 경영 효율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자 이들 신발가게들은 솔선해서 간판을 바꿔달고 슈피아란 한 깃발 아래 모여들기 시작했다. 다른 프랜차이즈 본사들과 달리 특별한 홍보나 광고 없이 20개가 넘는 가맹점을 손쉽게 모아 프랜차이즈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많은 사업가들을 보지만 결국 대성한 기업가들은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그 사업분야에 산전수전을 다 겪고 그 업계에서의 신용과 인격으로 성공한 기업들이다. 대부분의 대기업 총수들이 그러했듯이 김 사장은 바로 이런 창업 사장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가 만난 많은 창업자들은 자신의 적성,전공,과거 직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에게 궁합이 맞는 사업 아이템을 선택하기보다는 유행하는 아이템,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아이템,남들이 돈을 벌고 있고,벌었다는 사업분야에 맹목적으로 뛰어든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시작하는 사업은 국가적 경제 위기 내지는 불경기가 온다거나 적은 충격에도 힘을 잃고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실패하고 마는 경우를 많이 본다. 따라서 창업 예비자들은 사업아이템 선정시부터 본인과 궁합이 맞는 사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선택된 아이템이 성공하기 위한 여러가지 요소 즉 프로 정신,좋은 입지선정,차별화 전략,그리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경영관리가 꼭 필요한 것이다. < 박주관 박주관창업컨설팅 대표(한경 창업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