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은 경희대 약대 정성현 교수와 천연물 생약성분의 제2형(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치료제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일제당은 이날 정 교수와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상품화 작업에 들어가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거쳐 오는 2005년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 교수는 한방에서 사용되는 복합 생약 추출물이 간 독성이나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 없이 혈당을 떨어뜨리는 등 제2형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관련기술을 확보,이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 교수는 현재 3건의 관련특허를 국내에 출원 중이며 최종 확립된 처방에 대한 특허도 낼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정 교수로부터 특허 전용실시권 및 관련 기술을 이전받기로 합의했다. 제2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며 전체 당뇨병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제일제당 이동일 제약본부장은 "천연물을 이용해 개발한 신약이 당뇨병과 같이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병되는 만성질환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