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국내에도 영향을 가했다. 오전중 121엔 하향을 위협하던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2엔대로 올라서는 등 강하게 반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오후 들어 1,215.00원까지 장중 고점을 높였으나 이내 1,212∼1,213원선으로 되밀려 반등이 여의치 않음을 입증했다. 전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현상에서 반등여력은 강하지 않으나 일단 일본의 추가 개입 경계감 등을 감안하면 1,210원 밑으로의 하향은 어려워 보인다. 24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53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6.30원 내린 1,213.1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1.40원 높은 1,213.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 1,215.00원까지 반등폭을 확대, 오전중 고점을 깬 뒤 1,213원을 축으로 횡보하는 선으로 되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이 직접 개입을 단행했으나 하락 추세를 거스를만한 정도는 아니며 한국 정부도 '손 안대고 코 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반등이 쉽지 않다는 확신만 강화시켰으며 분위기 자체는 달러화 약세를 계속 잇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내 수급은 별 것 없으나 역외에서 계속 매도에 나서 물량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며 "그러나 한일 정부의 개입에 대한 우려감이 계속 작용해 1,210원은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여 한때 122.76엔까지 튀어오른 뒤 재반락, 이 시각 현재 121.86엔을 가리키고 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급격한 달러/엔 환율 움직임은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외환시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며 추가개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원 환율은 오전장 후반 100엔당 1,000원에 육박했으나 오후 들어 995원선으로 내려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2억원, 5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