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대표 김성수)가 개발한 아이보리 화인차이나는 지난 1월 출시해 꾸준히 판매되면서 올해 한국도자기의 주력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이 제품이 1970년대 본차이나,1989년 출시한 슈퍼스트롱,1998년 비취본차이나의 뒤를 잇는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아이보리 화인차이나는 단반상기,예단용 등으로 나왔다. 54피스 홈세트도 인기품목이다. 한식용으로 출시됐으며 공기와 대접이 기존 세트에 비해 넉넉한 편이다. 이에 따라 집들이나 각종 집안행사에 따른 손님 접대에 유용하다. 디너접시와 수프접시 등도 포함돼있어 양식용 상차림에도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올해부터 유행하는 절제되고 모던한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백색 도자기와 차별된 독특한 색상이 차별화를 이룬다. 금과 플래티늄으로 만든 라인은 아이보리색상에 악센트와 함께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마무리해준다. 이 제품은 강도가 일반 도자기에 비해 2~3배 강하다는 것이 한국도자기측의 설명이다. 젖소뼈를 태운 가루를 함유해 웬만한 충격에는 깨지지 않는다. 흡수율도 전혀 없어 반영구적이라고.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출시후 줄곧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첫달인 1월 약 2억원을 기록한 이후 2월 약 2억6천만원,3월 약 3억4천만원,4월에는 3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꾸준한 판매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한 2002 신기술 으뜸상 중소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도자기측은 하반기중 커피잔,찜기,면기 등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고 매출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영업망도 확대한다. 한국도자기 김성수 대표는 "어느 지역이든 구매가 가능하도록 전국 대리점과 백화점 등의 매장을 더욱 늘릴 것"이라며 "올해부터 지방 중소도시에서 잇따라 열게 되는 전문 매장을 통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과 3월에 전남 순천과 강원도 강릉에 매장을 열었다. 아이보리 화인차이나는 한국도자기의 수출 첨병으로도 기대가 된다. 한국도자기가 올해 해외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말레이시아,과테말라,캐나다 등에 전문매장을 새롭게 열 계획.또 러시아,중동,남미 등 신규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해외 진출은 주문자상표부착(OEM)생산을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고품질의 상품을 헐값에 판다는 인상이 짙었다"며 "올해는 세계 시장을 상대로 마케팅을 강화해 한국도자기의 이름을 세계 곳곳에 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도자기측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40억원 가량 늘어난 8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