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스는 대우자동차가 지난 2000년 1월 미니밴 레조를 출시한 이후 2년여만에 내놓은 신차다. 지난 99년부터 2천2백억원을 투입, 라노스 후속으로 개발했으며 승용차 스타일에 RV(레저용차)의 다목적성을 결합한게 특징이다. 세계적 디자인 업체인 이탈디자인(Ital Design)이 스타일링을 맡았고 대우차 기술연구소 산하 디자인포럼(Design Forum)이 실내 디자인을 담당, 기존 소형차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했다. 그리스어로 '아름답다(Beautiful)'는 뜻을 지닌 칼로스는 도요타 야리스, 혼다 재즈, 포드 피에스타, 폭스바겐 폴로 등 소형차의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높은 차체(하이 루프)와 뒷좌석 더블 폴딩 시트 등 RV의 실용성을 접목시켰다. 보다 완벽한 성능과 품질을 갖추기 위해 영국 마이라 및 밀브룩, 스페인 그라나다,스웨덴 아르제프로그, 미국 MGA 등 세계 각지의 전문 테스트 기관에서 총 주행거리 1백55만km의 내구주행 시험, 기후적합 시험, 품질확인 시험 등을 거쳤다. 특히 크롬 도금 라디에이터 그릴과 슬림형 방향지시등을 채택해 세련미를 풍기며 대용량 공명기, 사이드 에어백, 무선시동 리모컨키 등의 고급사양을 소형차에 처음 적용했다. 엔진, 흡.배기, 차체 소음 등을 대폭 보강, 실주행 영역인 2천5백rpm에서 옆승객의 목소리를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정숙성을 자랑한다. 1천5백cc E-테크 엔진과 인공지능 4단 자동변속기를 얹었고 최고속도는 시속 1백70km, 연비는 ℓ당 14.2km(자동변속기 기준)에 달한다. 국내에는 1천5백cc급 5도어 해치백(뒷부분의 문을 위로 열 수 있는 자동차)과 4도어 노치백(세단형) 등 두 종류가 나왔다. 대우차는 하반기 내수용 1천2백cc와 수출용 1천2백, 1천4백, 1천5백, 1천6백cc를 추가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월 3천5백대 이상 팔아 소형차 시장점유율을 35%로 끌어올리고 서유럽을 시작으로 올해 2만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칼로스는 현재까지 총 6천여대가 판매돼 현대자동차 클릭과 함께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