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용카드 사용액을 포함한 가구당 대출액은 2천510만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180만원(7.7%) 증가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1분기의 가계 신용액은 ▲가계대출액 25조3천97억원 ▲신용카드 할부 등 판매신용액 1조1천541억원 등모두 26조4천638억원에 이르렀다. 가계신용 총잔액은 작년말 341조7천억원에서 3월말 368조1천억원으로, 가구당신용잔액은 2천330만원에서 2천510만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가구당 신용잔액은 2000년 12월말 1천850만원에서 작년 3월말 1천920만원, 6월말 2천60만원, 9월말 2천200만원, 12월말 2천330만원 등으로 분기마다 70만-180만원씩 늘어났다. 가계 신용잔액 증가율은 작년 1분기 3.5%, 2분기 7.1%, 3분기 6.9%, 4분기 8%로증가세가 커졌다가 올해 1분기 7.7%로 주춤해졌다. 또 1분기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증가액은 4조1천268억원으로 전분기(7천302억원)의 5.6배에 달했고 할부금융대출액도 2조870억원으로 전분기(17억원 상환)에 비해 급증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5조3천488억원으로 전분기(15조8천843억원)에 비해 조금 줄었고 상호신용금고와 신용협동조합 대출도 5천302억원으로 전분기(7천939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신용카드를 이용한 할부판매액은 1조1천540억원으로 전분기(5조251억원)에비해 약 77% 줄었고 특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승용차 판매 증가로 할부금융사의 판매신용액은 4천577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대출이 여전히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미뤄 1분기가 정점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리 상승이 예상되고 가계대출에 대한우려가 커지는 만큼 2분기에는 증가폭이 크게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