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을 찾습니다.' 한국표준협회(부회장 유영상)가 회장직에 마땅한 인물을 찾느라 석달째 고심하고 있다. 표준협회 회장자리는 1998년 취임했던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지난 3월 퇴임,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회장은 비상근이지만 공식적으로 협회를 대표하는 자리여서 재계의 중량급 인사를 대상으로 신임 회장을 물색중이다. 표준협회는 정몽구 회장과 김선홍 전 기아그룹회장 등 대기업 총수가 회장직을 맡았던 전례에 따라 이번에도 대기업 대표나 회장 등을 대상으로 적임자를 찾고 있다. 하지만 다들 바쁘거나 일신상의 이유 등을 내세워 고사하고 있다. 표준협회는 "회장이 공석이라도 업무를 수행하는데 큰 영향은 없는 만큼 당분간 부회장 체제로 협회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