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측은 정 전 사장의 주장에 대해 "하이마트가 우량기업이 아니라면 과연 지분권을 주장했겠느냐"며 "그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일부 직원들 이름으로 보관된 차명주식의 출처가 김우중 전 회장의 자금에서 나왔던 것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차명주식의 관리가 불가능해졌다"며 "명의신탁해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주식을 기업 투명성 확보차원에서 우리사주로 흡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차명주식의 원 소유자가 자신의 것임을 입증할 경우 이를 현금으로 돌려주기 위해 매입대금은 예수금(豫受金)형태로 보관하고 있다"며 "문제가 불거진 만큼 예수금을 조만간 법원에 공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