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들이 '주5일 근무제 실시'를 놓고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오후 민국 푸른 한중저축은행 등 23개 저축은행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심의위원회를 열고 주5일 근무 실시에 관한 막바지 논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운영심의위원들은 "은행이 토요일에 휴무하면 저축은행도 전산 관계상 정상적인 금융업무를 취급하기 어렵다"며 주5일 근무에 대한 원칙적인 찬성 의사를 비쳤다. 외환 국민 비씨 등 은행계 카드사들도 21일 오후 각사별로 임금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노사간 협상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 각사 노조는 '임금 및 월차 삭감 없는' 주5일 근무제 실시를 회사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은행계 카드사 사장은 "토요휴무에 따른 임금 및 월차삭감 문제에 대해선 노사측의 입장이 확연히 다른 만큼 이견을 조정할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내달부터 당장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