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장에서 1,225∼1,226원을 오가는 횡보장세다. 오후장 거래범위는 1,225.30∼1,226.70원의 1.40원에 불과하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이 붕괴된 상태이나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계속 작용하고 있다. 수급상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진 않고 있으나 한 기업의 채권 발행 자금이 시장에 공급돼 반등은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2,500억원을 넘어서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으나 물량 공급여부에 따라 1,223∼1,225원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3.90원 내린 1,226.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26.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레벨을 낮춰 1시 57분경 1,225.30원까지 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은 저지된 채 한동안 1,225원선에서 거래를 잇다가 2시 39분경 1,226.60원까지 반등한 뒤 주로 1,226원선에서 배회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25원선에서는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 커버 수요가 있는 것 같고 결제수요도 있다"며 "1,226원선에서는 모기업의 채권발행 자금이 공급돼 슬금슬금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개입경계감으로 다른 이종통화에 비해 낙폭이 크지 않다"며 "막판까지 수급상황을 잘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이나 물량이 많이 공급됐으면 1,223원까지, 버틴다면 1,225원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90엔으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을 뚫고 124엔 밑을 하회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325억원, 27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