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26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 124.20엔대로 반등한 달러/엔 환율이 재차 124엔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되밀린 것을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의 반등이 여의치 않아 달러/원도 아래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서 환율 하락도 제한받을 여지가 제공돼 1,225원은 단기적인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4.00원 내린 1,226.30원을 나타내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화 약세 흐름을 반영, 하락세를 띠며 1,229.00/1,231.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4.30원 낮은 1,226.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와 달러/엔 124엔대 회복 등을 빌미로 9시 58분경 1,228.30원까지 낙폭을 줄였다. 이후 환율은 1,228원을 축으로 소폭 좌우 횡보하다가 달러/엔이 다시 124엔을 위협하자 10시 56분경 1,226.30원까지 내려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상 별 다른 것이 없어 달러/엔 동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부담이 되나 최근 외국인 주식매매가 부각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크게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1,230원이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바꿔졌으며 아래쪽으로는 1,225원이 단기 지지선이 될 것 같다"며 "달러/엔이 크게 밀리면 역외매도가 강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전날 뉴욕에서 2주중 가장 낮은 수준인 123.86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 개장초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124.22엔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달러/엔은 다시 밀리면서 이 시각 현재 124.01엔을 가리키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5월 무역흑자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4.9%나 증가한 9,080억엔(73억달러, 계정조정후)에 달했다고 발표,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38억원, 155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에 이어 대규모의 주식순매도가 진행돼 심리적으로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