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52만대를 생산, 처음으로 세계 랭킹 '톱10'에 진입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이를 10만대 이상 늘려 일본 닛산을 따라잡고 8위로 올라서기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목표는 내수판매 118만대와 현지조립용 반제품(KD)을 제외한 수출 146만대 등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264만대. 현대차는 내수판매 74만3천대, 수출 93만7천대 등 168만대를, 기아차는 내수판매 44만대, 수출 52만2천대 등 96만2천대를 각각 판매목표로 잡고 있다. 따라서 이 계획이 실현되면 2000년과 2001년 세계 11위에서 지난해 피아트와 르노그룹을 제치고 9위로 뛰어오른데 이어 올해 닛산까지 추월하고 `8강'에 진입할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혼다에 15만대, 닛산에 6만대를 뒤졌으나 올들어 닛산이 일본 내수시장에서 혼다에 밀리고 있어 따라잡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 노조가 지난해말 임금협상 과정에서 한달여간 파업, 생산에 엄청난차질이 빚어졌지만 올해 임협이 쉽게 잠정 타결됐고 내수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생산 및 판매가 목표치를 상회, 혼다까지 제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또 생산량을 2010년 500만대로 늘려 다임러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푸조.시트로엥의 PSA그룹까지 추월하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에 이어세계 4위에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