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새로운 이름이나 로고(CI)를 내놓으며 간판을 교체하고 있어 거리풍경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한빛은행에서 개명한데 이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조만간 새로운 CI를 선포하고 간판을 바꿔 달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우리금융지주가 새로운 그룹 CI를 선포한데 따라 전국 약 700개 지점의 간판을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흰 바탕에 붉은색 로고가 박혀있던 우리은행 간판은 진한 파란색 바탕에 파란색 로고가 있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또 신한지주도 신한은행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8∼9월께 새로운 CI를 내놓을계획이어서 하반기부터는 전국의 신한은행 지점 260여곳도 모습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는 같은 초록색을 쓰는 은행이 많아지면서 현재 로고가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노랑과 파랑 등이 섞인 색으로 바꿀 것을 검토하고 있다. 로고도 새로움과 희망을 뜻하는 새싹에서 든든하고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는나무 모양으로 바꿀 계획이다. 더불어 국민은행도 조만간 합병은행의 CI를 내놓고 전국 1천130여개 지점의 간판을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구 주택은행과 구 국민은행의 파란색과 초록색 간판은 사라지고 `제3의 색'이 거리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