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수영복의 가장 큰 특징은 평상복에 바짝 가까워졌다는 점이다. 비키니의 선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4피스 수영복이 대세를 장악하고 있다. 원피스형은 미스코리아 공식 수영복이나 실내용 수영복 외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브라,팬티,탱크탑,덧치마 또는 덧바지 등으로 구성된 스타일. 탱크톱이나 반바지는 거리에 입고 나서도 손색없다. 소재도 전통적인 스판 대신 손뜨게,니트 데님,인조 스웨이드 등으로 다양해져 평상복 같은 느낌을 준다. 유행 스타일 예전에 비키니를 입고 나서면 "구경감"이었지만 요새는 다르다. 비키니 스타일은 9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99년부터는 비키니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게 코오롱헤드 실장의 전언이다. 최근 가장 잘 나가는 스타일은 탱키니(탱크탑 형식 비키니)에 랩스커트(수영팬츠 위에 입는 덧치마). 옐로우 블루 퍼플 카키 베이지 등 파스텔 계열의 세련된 중간색이 인기다. 무늬는 꽃무늬,애니멀 프린트(표범 얼룩말 뱀피등 동물 가죽 무늬),체크,멀티 컬러 스트라이프도 강세다. 소재는 데님이 새롭게 대두되는 가운데 메탈릭,자카드,니트등 고급스런 소재가 사랑받고 있다. 수영복과 어울리는 액세서리도 많이 나와 있다. 마리끌레르 서광애 디자인실장은 "구슬 달린 옷핀,코사지,가죽체인 벨트 머리끈등 수영복과 코디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활용해 색다른 멋을 내볼만 하다"고 조언한다. 헤드 휠라 마리끌레르 등 유명 브랜드 수영복의 경우 실내용은 남성용 4만4천~6만4천원선,여성용 7만9천~9만9천원,패션 스타일은 12만~15만9천원대에 나와 있다. 밀리오레 등에서는 30%이상 저렴하다. 체형별 가이드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만큼 체형 결점을 최대한 감출 수 있는 스타일을 고른다. 허리가 굵은 여성이라면 허리 양옆의 색을 달리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면 다소나마 허리가 가늘어 보인다. 가슴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다면 진한색에 심플한 디자인을 고른다. 너무 빈약하면 여러가지 컬러가 배합됐거나 물방울 무늬 등이 들어있는 화려한 디자인을 고른다. 오글오글 셔링(주름)을 잡은 디자인도 빵빵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엉덩이가 크면 짙은 색상의 짧은 A라인 스커트를 받쳐입는다. 엉덩이가 처졌으면 뒷모습이 비키니처럼 보이는 원피스나 등이 허리부분까지 깊게 파진 스타일을 고른다. 배가 나왔으면 비키니에다 골반에 걸치는 반바지 스타일을,다리가 짧으면 허벅지가 깊이 패인 디자인이 어울린다. 굵은 허벅지는 러플이 달린 덧치마를 입어 커버한다. 체크포인트 수영복은 반드시 입어보고 구입한다. 특히 저렴한 비키니의 경우 보기엔 예뻐도 막상 입으면 헐렁거려 몸을 제대로 지지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입었을 때 가슴부위가 헐렁하지 않은지,허벅지가 조이지 않은지,엉덩이를 완전히 감싸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한다. 수영복 손질법 미끄럼틀의 마찰이나 선탠오일은 원단에 치명적이다. 선탠후엔 수영복을 벗자마자 즉시 맑은 물에 깨끗이 헹궈준다. 세탁 후엔 강하게 쥐어짜지 말고 타월을 이용해 두드리듯 물기를 빼줘야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바닷가에서 입었던 수영복은 모래를 완전히 털어내야 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