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엔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이 일본 수준에 바짝 다가서고 메모리반도체는 일본과의 기술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비메모리반도체의 경우는 여전히 경쟁력 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KIET)의 사공목 부연구위원은 18일 'KOTEF(한국산업기술재단) 저널' 여름호에 게재한 '한·중·일간 자동차 및 반도체 산업기술 경쟁력'(일본 1백% 기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기술수준을 1백%로 볼 때 한국 자동차산업은 현재 생산기술(92.5%)과 신기술 응용능력(87.5%)은 일본에 근접했지만 설계(82.5%)와 신제품 개발기술(83.8%)은 크게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10년엔 생산기술(98.8%) 신제품개발·신기술응용(96.3%) 설계(95.0%)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일본의 95%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과 품질도 현재 일본의 76.3%,86.3% 수준이지만 2010년엔 각각 90.0%,97.8% 등으로 대등해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비해 중국의 자동차 기술은 현재 일본의 50∼60%선에 불과하고 2010년에도 80%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반도체의 경우 한국은 메모리 기술분야에서 현재 일본의 95∼1백10% 수준으로 비슷하거나 약간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엔 1백5∼1백20%로 일본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비메모리 기술수준은 현재 일본의 60∼70%선에서 2010년 70∼80%로 성장하는데 그쳐 일본의 절대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현재 일본의 60% 수준인 생산기술이 2010년 80%선으로 올라서 한국과 대등해지지만 설계 신제품개발 신기술응용 분야는 2010년에도 일본의 60%선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