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의 고객 예금을 횡령한 상호저축은행 20대여직원과 그녀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20대 남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8일 고객의 인감도장과 출금전표를 위조해 4억여원의 정기예탁금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서귀포시 서귀동 으뜸상호저축은행 직원 오모(20.서귀포시 법환동)씨를 긴급체포했다. 또 오씨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카센터 종업원 좌모(23.제주시 노형동)씨와유흥주점 종업원 남모(23.제주시 내도동)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000년 9월 9일부터 지난 4월 26일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서귀포시 모상호저축은행에서 고객 14명의 인감도장 및 출금전표를 위조해 정기예탁금 4억300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또 좌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오씨에게 사업자금을 빌려 달라며 2000년9월부터 작년 1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1천120만원을, 남씨는 좌씨가 절도혐의로 구속되자 석방을 위해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2000년 11월부터 작년 6월까지 25차례에걸쳐 2억4천640만원을 각각 받아 가로챈 혐의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