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노모가 미국에 사는 예순의 아들에게 생일 축하 전화를 건다. 미역국이나 챙겨 먹었는지 살피는 모습엔 애틋한 모정이 녹아 있다. 데이콤의 국제전화 002가 무명의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감성적인 새 광고 "할머니"편(LG애드 제작)을 내놓았다. 한국인의 공통적인 정서를 할머니를 통해 살려내 소비자들이 002를 사용토록 은연중에 유도하고 있다. 주인공 박오목(80) 할머니는 실제로 6.25 때 남편을 잃고 누에 농사로 자식들을 키웠다고 한다. 촬영장에서 아들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던 할머니의 좌우명은 "착하게 살자". 대본에도 없던 "착하게 살아라"는 애드립이 튀어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관절염으로 서울대병원에 가끔 들리는 할머니를 우연히 캐스팅,강남구 삼성동 선릉(宣陵)에서 광고를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