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결혼 10년째를 맞은 K사의 최홍석 과장(38). 최 과장은 다음주 열번째 결혼기념일에 맞춰 아내와 함께 동남아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난생 처음 가보는 해외여행이라 이런 저런 준비에 바쁜 최 과장. 그가 편안하게 해외여행을 즐기기 위해 반드시 가져가야 할 필수품이 있다. 바로 신용카드. 해외여행시 신용카드를 잘만 이용하면 비행기 티켓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또 최고 10억원까지 보상해주는 여행자보험에도 무료 가입된다. 최 과장과 같은 해외여행객을 위한 신용카드 1백% 활용법을 알아본다. ◆ 해외 여행 저렴하게 간다 =해외로 갈 때는 비자, 마스타, JCB, 다이너스 또는 아멕스 로고가 찍혀 있는 국내외 겸용 카드를 가져가야 한다. 국내전용 카드만을 갖고 있다면 당장 카드사에 연락, 카드를 교체해야 한다. 출발전에는 자신의 해외 한도이용액을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자신의 한도액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카드사에 한도증액 신청을 하면 된다. 국제선 항공권을 구입할 때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게 좋다. 항공권을 최고 54%까지 할인된 값에 살 수 있다. 숙박, 식사, 관광까지 모두 포함된 해외여행상품은 최장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결제할 수 있다. ◆ 공짜 보험도 수두룩 =비행기표를 카드로 구입하면 여행자보험 또는 교통상해보험에 자동으로 무료 가입된다 여행자보험은 해외 체류기간중 일어날 수 있는 상해사망, 의료비, 개인배상책임, 수하물 분실 등을 총망라해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 교통상해보험은 교통편으로 이동할 때 발생한 사고만을 보상해 준다. 여행자보험서비스는 항공권 구입일부터 60∼90일간의 보험기간이 적용된다. 최고 보상금은 카드사에 따라 1억∼10억원까지다. 여행자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선 사고 발생후 해당 카드사에 최대한 빨리 보상을 청구해야 한다.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무료 보험서비스는 지난 4월 중국 민항기가 추락했을 때 '위력'을 발휘했다. 외환카드는 중국민항기 사고로 사망한 오 모씨의 유가족들에게 8억5천만원을 지급했다. ◆ 해외 알뜰 이용법 =해외에서 카드를 쓸 때 가장 유의할 점은 원.달러 환율의 변화다. "환율 변동에 따라 현금과 카드의 사용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게 삼성카드 김정석 과장의 조언이다. 환율이 계속 상승할 때는 카드 사용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반대로 환율 하락시에는 현금보다 카드를 쓰는게 낫다. 이는 카드사들이 카드사용 날짜로부터 3∼6일 후의 환율을 기준으로 원화결제대금을 계산, 회원들에게 청구하기 때문이다. 환율정산시 마스타카드와 비자카드는 해외이용액의 각각 1.1%, 1%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회원에게 물린다. 따라서 마스타카드보다는 비자카드를 이용하는게 환율정산 수수료를 줄이는 방법이다.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면세점 할인, 해외할인 서비스를 이용해도 쇼핑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일본 UC카드 우대가맹점을 이용하는 회원에겐 최고 15%의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LG카드는 롯데면세점을 이용하는 회원에게 10% 할인 및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