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한국과 중국 등으로부터 중국과 인도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기 위한 선박을 10대 이상 구매할 계획이라고 '이란유조선'의 한관리가 16일 밝혔다. 이 기업의 한 관계자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정치적 긴장으로 가스관이 아닌 선박을 통해 LNG를 수출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란은 인도에 대한 LNG 수출을 위해 오는 2004년 말까지 파키스탄을 통과하는가스관을 건설키로 합의한 바 있으나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분쟁이 격화되면서 이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란유조선 관계자는 현재로선 2004년까지 10대의 LNG선을 구입할 계획이나 14척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이들 LNG선은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구입할 예정이나 구매선이 다른 나라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LNG선은 대당 1억6천만달러로 13만t의 LNG를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란당국은 LNG선 구입예산으로 20억달러를 배정하게 될 것으로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란은 최근 한국으로부터 유조선 5척을 구입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