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의 글로벌 시대가 열리고 있다. 놀부 제너시스 JK푸드테크 등 토종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달말부터 잇따라 중국에 진출한다. 운동화 세탁 전문 프랜차이즈도 연내에 미국에 상륙할 예정이다. 놀부보쌈 놀부명가 등 9개 브랜드로 3백개 매장을 운영하는 외식전문기업 놀부는 '놀부 부대찌개'와 '놀부 유황오리 진흙구이' 중국 1호점을 오는 10월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오픈한다. 오진권 놀부 사장은 "이달 초 산둥성에서 열린 중국 음식 축제에서 우리 부대찌개가 호평을 받았다"며 "중국인들이 햄 소시지 라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놀부는 중국과 한국 매장에서 사용할 브랜드를 공모를 통해 8월초까지 결정키로 했다. 한식 패밀리레스토랑 '우리들의 이야기'를 운영하는 JK푸드테크는 오는 26일 베이징의 테헤란밸리로 불리는 진양구에 '쾌락고려아' 1호점을 연다. 2백20석 규모로 들어서는 1호점은 1백가지 한식 메뉴를 선보인다. 중국 사업은 이례적으로 한국 자본으로만 결성된 현지 법인이 맡고 있다. 장명선 JK푸드테크 사장은 "금년말까지 톈안먼 광장 인근을 포함해 4곳에 직영점을 오픈한 뒤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상하이와 선전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1천3백개 치킨 전문 BBQ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제너시스는 크리스마스 직전인 12월14일 베이징에 BBQ의 현지 브랜드인 "바이베이커(百倍客)"첫 점포(매장면적 3백평)를 연다. 이를 위해 중국 KFC 지분의 10%를 보유하고 있는 화도그룹과 제휴했다. 제너시스는 로열티로 40만달러와 매출액의 2%를 받게 된다. 이밖에 신발 세탁 전문점 "운동화 빠는 날"을 운영하는 좋은세상은 연말께 미국 LA나 시카고에 첫 해외점포를 오픈한다. 현재 세탁업 경험이 있는 한인 사업가들과 로열티,설비 공급 등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좋은세상은 브랜드 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설비도 수출할 예정이며 설비 수출가격은 점포당 1만3천~1만5천달러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김영호 이사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현지 교포들이 장비를 다소 보완해달라고 요청해와 해외 1호점 개점 시기가 예정보다 늦어졌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