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팀 = "오늘은 우리도 `붉은 악마'로 불러주세요" 16강 티켓이 걸려있는 14일 저녁의 2002 월드컵 축구대회 한국-포르투갈전에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도 상당수 참가, 전국민의 염원과 응원 열기에 힘을 보탰다. SK그룹 손길승 회장은 이날 한-포르투갈전이 열린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SK텔레콤이 후원하는 붉은 악마들과 함께 응원에 참여했다. 손 회장은 `Be the Reds'(붉은 악마 되기)라는 문구가 새겨진 붉은 티셔츠와 붉은 모자를 착용하고 경기 내내 붉은 악마와 함께 율동을 같이 하며 목청을 높였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16강을 넘어서'라는 국민적 염원을 이루는데 동참하고자 응원에 참석했다"며 "한국인의 이런 열정과 끈기, 단결력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된다"고 말했다고 SK는 전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사장 등 임원들과 함께 문학경기장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했다. 프로축구단 부산아이콘스 구단주로 이번 대표팀에 송종국, 이민성, 안정환 선수를 내보낸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소속팀 선수들과 대표팀의 선전을 지켜봤다. LG전자 정병철 사장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 대열에 동참했다. 또 제일은행 코헨 행장은 임직원들과 이날 오후 붉은 옷을 입고 본점 앞에서 길거리 응원전을 펼치는 붉은 악마들에게 생수 1만병을 나눠주며 한국 팀의 16강 진출을 간접적으로 지원했다. 반면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은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해외 VIP를 만나느라, 조석래 효성 회장과 코오롱 이웅렬 회장 등은 해외출장 때문에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