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기업들의 부실회계문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기업지배구조와 회계 부문도 중점 평가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날 향후에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파생상품 등과 관련된 기업정보공개의 투명성 뿐만 아니라 회계처리와 기업지배구조문제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업 신용 평가시 사외 이사 선임 여부, 이사회와 경영진간의 갈등 가능성,회계감사위원회의 부주의 등도 신용평가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며 이를 적극적으로공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이를 위해 회계와 기업 지배구조, 파생상품 분석 등에 정통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팀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별도의 전문가 팀을 구성키로 한 것은 파생상품과 장부외 거래 등의 수법이 등장하는 등 갈수록 기업 신용도를 평가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무디스의 데브라 페리 기업 및 재정 담당 전무는 "부실 회계와 부적절한 기업지배구조문제로 인한 스캔들로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회계감사와 고위 경영진에 대해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점은 자본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기업들이 공개하는 숫자와 기업 경영진이 미덥지 못할 경우 어느 투자자자가 주식과 채권에 투자를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