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판 예비용) '지금은 금융공부 중.'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사진)이 최근 틈틈이 금융부문에 대한 과외를 받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재경부 장관 비서실에 따르면 전 장관은 최근 특별한 일정이 없는 주말이나 휴일에 출근,금융정책국 과장들로부터 금융분야 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브리핑은 주로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에 대한 내용이나 현안 문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 관계자는 "부총리가 취임 직후 국별 업무보고를 받을 때부터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에게 시간나는 대로 따로 금융현안 등에 대한 보고를 받겠다고 했으나 그동안 바쁜 일정 때문에 보고를 받지 못했었다"며 "공부한다기보다는 장관께서 금융 업무를 상세하게 파악하는 동시에 과장들이 전문성을 갖고 제대로 일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전 부총리의 지인들은 "전 부총리의 경력을 보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쪽이 약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를 보충하기 위해 노력형인 전 부총리가 주말도 가리지 않고 공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그동안 공·사석에서 "국유 은행의 민영화와 부실기업 처리문제를 남은 임기 동안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금융 구조조정 부문에 상당한 의욕을 보여왔다. 한편 전 부총리는 취임 후 여러차례 환율과 관련,다소 직설적인 화법으로 물의를 일으켰으나 최근 시장 전문가들과 언론으로부터 "외환 당국자로서 갖춰야 할 수사적 기교를 완벽하게 터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