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휠라(FILA) 바비인형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이 최근들어 한국의 아바타시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인터넷 채팅서비스인 세이클럽이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아바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인기가 급상승함에 따라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자사홍보 수단으로 잇따라 아바타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명 브랜드의 경우 아바타의 주요 이용자들이 자사의 시장타깃인 10대 및 20대이며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과거 인터넷 배너광고보다 광고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의 온라인 마케팅 시장조사기관인 디킴스 커뮤니케이션스의 정재형 사장은 "아바타는 비정상적인 사업전략이지만 시장에서 매우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소비자들이 홍보에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이클럽 쇼핑몰에서는 나이키를 비롯해 휠라,스포츠 리플레이,바비 등에서 제공하는 아바타용 의상과 액세서리 등을 개별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 세이클럽의 경우 여자인형으로 유명한 바비사와 8개월간의 접촉 끝에 지난 4월 제품 사용권을 따냈으며 두달만에 한국내 바비인형 특허권사업에서 차지하는 아바타 관련 수입비중이 전체의 15%에 달할 만큼 사업규모도 커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아바타 관련 매출은 1천6백만달러에 달했으며 최대업체인 세이클럽의 경우 1천5백만명의 회원이 월 1백60만달러를 아바타에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