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월드컵은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높일수 있는 기회입니다. 월드컵을 거치면서 우리 기업들도 통합 캠페인(IMC:Inter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한경마케팅대회 공로상 수상자인 한민희(50) 한국마케팅학회장(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은 12일 "국내 시장을 지키는 것에서 벗어나 해외로 뻗어 나가기 위해 미리 준비된 장기 IMC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영화 음악 놀이공원 게임 등 경험제품 분야와 이동통신서비스의 마케팅력은 선진국을 수준을 능가하는 사례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게 한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붉은악마 응원요령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한 SK텔레콤은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아님에도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며 "이는 모두 사전에 잘 준비된 IMC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최근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마케팅 사례로 TTL Drama 등 이동통신과 산타페 자동차를 꼽았다. TTL과 Drama는 단순한 이동통신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레스토랑 할인이나 부가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를 연계,최첨단 상품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대차의 산타페도 과거와 다른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미국 시장에서 한국차에 대한 평가를 한단계 높였다"고 평가했다. 한 교수는 "월드컵 해외마케팅에서는 해당 국가의 경기 한 두달 전부터 상품을 주는 퀴즈나 로터리(lottery)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였다면 광고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