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인도법인의 현지 채권은행들이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현경영진의 개편과 함께 경영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인도 이코노믹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업계소식통에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DMIL측에 이사회 소집요구서를 보냈으나 아직 현 경영진으로부터 이사회 소집일자 등에 대한 공식적인 회답을 받지 못한 상태로 만약 이후에도 통보가 없을 경우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즉, 이사회를 자체적으로 소집해 다수결 표결에 의해 `전략적인 결정사항'을 마련해 추진하거나 법원으로 하여금 강제로 이사회 소집을 요구해 경영개선방안을 논의토록 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채권단이 이같이 서두르는 것에 대해 DMIL이 최근 내수판매가 극히부진한데다 시장에서 딜러상은 물론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DMIL은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증가하자 최근 2주간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등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매각된 대우차 본사로부터의 지원이 없기 때문에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 관계자는 "DMIL과의 전략적 제휴에 관심이 있는 메이저 자동차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이사회가 소집될 경우 이에 대해 검토하는 한편 경영진재편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은행단은 지난 4월말 DMIL에 40억루피(8천160만달러) 규모의 대출금상환을 요구하는 한편 현지법원에 자산동결 조치를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지난달 법원은 채권단의 권리를 대행할 관리인을 선임해 관리체제를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