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은행별로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 서울 외환 신한 한미 하나 기업 광주 경남 부산 등 10개 은행의 올 1~5월중 충당금 적립전이익은 3조6천8백2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조6백22억원(40.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지방은행의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은행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은 1천2백89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1백11.3% 증가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도 작년동기보다 각각 47.83%와 39.42% 늘었다. 시중은행중에선 외환 기업 우리은행의 이익증가세가 돋보였다. 외환은행의 충당금 적립전이익은 4천4백7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57.56% 늘었다. 기업은행은 작년동기보다 57.39% 증가한 5천8백66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을 올렸다. 우리은행도 1월말에 발생한 카드매각익(6천억원)에 힘입어 작년동기보다 59.28% 늘어난 1조1천7백33억원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5월중의 이익만 따져보면 은행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기업은행은 지난 5월에만 1천3백6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을 올려 작년 5월(7백54억원)보다 5백52억원(73.2%) 증가하는 등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 5월 이익이 작년동월에 비해 각각 33.9%와 23.4% 증가했다. 이에 비해 우리은행은 작년 5월 1천7백6억원에서 올 5월에는 1천2백48억원으로 26.8% 감소했다. 신한은행과 한미은행의 올 5월 충당금 적립전이익도 작년 5월에 비해 각각 10.55%와 15.6% 줄었다. 하영춘.이성태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