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지역 시장을 공략한다.' 바이오벤처를 비롯 제약회사 보건산업진흥원 등 국내 업체 및 관련기관들이 10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메트로 토론토 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막된 바이오분야 세계 최대 행사인 'BIO 2002'에서 현지공략에 나섰다. 미국 생물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12일까지 계속된다. 'BIO 2002'에선 세계적인 생명공학 업체들이 참여하는 전시회와 함께 투자 제휴 기술이전 등을 위한 비즈니스 포럼이 열린다. 또 식품과 농업,지식재산권,치료장치 등 19개 분야의 회의도 열린다. ◆바이오월드컵 개막='Made in Germany''싱가포르,아시아의 바이오폴리스(Biopolis)'…. 전시장에 마련된 국가별 전시공간은 21세기를 주도할 바이오 테크놀로지에 대한 각국의 치열한 경쟁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전시장 중앙을 차지한 캐나다는 자국기업의 기술과 상품을 선보였으며 가장 많은 기업을 참가시킨 미국은 메릴랜드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미시간 등 주(州)별로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도 독특한 분위기를 내세워 방문객들을 모으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는 "20여개 참여국들이 벌이고 있는 경쟁이 마치 월드컵 경기를 보는 것 같다"며 "미국 캐나다와 유럽이 주도하는 '바이오 월드컵'에 한국이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업체 현황=전시장 입구에 자리잡은 화이자를 비롯 바이엘,DSM 등 대기업과 바이오 벤처기업이 1천여개의 부스를 가득 채웠다. IBM,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IT(정보기술)기업들도 BT(생명공학기술)와의 접목을 내세우며 전시회에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바이오니아가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참여했고 한국생물산업협회와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등의 도움으로 마크로젠 등 7개 바이오 벤처기업이 참가했다.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조직위원회와 보건산업진흥원도 참가했다. ◆한국업체들의 시장공략=오송바이오엑스포조직위는 9월에 열리는 엑스포행사 홍보에 나섰다. 보건산업진흥원도 외국 업체들과 기술이전 상담을 벌였다. 보건산업진흥원은 해외 기술이전 전문기관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도 구축할 방침이다. 안국약품은 어진 사장 등이 참석,캐나다 제약회사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투자 등을 협의하고 있다. 마크로젠 기진싸이언스 프로테오젠 등도 현지진출 등을 위한 상담을 벌였다. 토론토(캐나다)=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