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주춤했던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이 5월에는 다시 두자릿수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자원부의 `5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작년 5월에 비해 10.3%, 할인점은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은 이에 따라 작년 7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4월(7.7%)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던 매출 증가율이 다시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여름의류와 냉방제품, 남성정장, 식품 등의 매출 부진에 따라 2월(18.8%)과 3월(16.7%)의 매출증가율에는 못 미쳤다. 할인점 역시 4월(0.9%)에 비해서는 다소 호전됐지만 2월(30.7%)과 3월(8.1%)의 증가율에는 뒤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백화점의 경우 광주지역이 14.0%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할인점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부산지역은 5.7% 증가에 그쳤다. 산자부 관계자는 "월드컵 영향으로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대형TV, 스포츠용품 등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식품 매출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6월에는 월드컵에 따라 내점객수가 줄어드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무더위에 따른 여름상품 수요가 본격화되고 대형TV 판매도 늘면서 백화점과 할인점이 각각 8.3%와 2.5%의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는 "내수경기 진정으로 4월을 기점으로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증가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7월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