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총수나 최고경영자(CEO)들도 월드컵 경기를 보느라 일손을 놓았다.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은 10일 제럴드 클라이스터리 로열 필립스 회장 등 합작 관계에 있는 필립스측 주요 경영진과 함께 VIP석에서 한국-미국전을 관람했다. 삼성전자의 정보통신부문 이기태 사장도 미국 퀄컴사 경영진과 아길레사 존 딕슨 사장 등과 대구에서 직접 경기를 지켜봤다. 현대자동차는 김양수 부사장이 방한 중인 단 시글먼 미국 앨라배마주 주지사 일행과 헬기편으로 대구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당초 김동진 사장도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울산공장에서 긴급 노사협의가 열리는 바람에 가지 못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전 계열사에 휴무를 지시한 뒤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응원을 했으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은 임원들과 함께 본관 28층 대회의실에서 회의용 대형 모니터로 시청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집무실에서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역시 양재동 사옥에서 중역들과 같이 보냈다. SK는 손길승 회장, 최태원 회장, 김창근 사장 등 수뇌부들이 종로구 서린동 본사 사옥에 모여 담소를 나눠가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금호의 박삼구 부회장은 오남수 부사장 등과 집무실 TV를 보다가 인근 광화문의 길거리 응원을 내려다 보기도 했다. 코오롱은 이웅렬 회장이 해외출장 중인 가운데 조정호 (주)코오롱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이 과천 코오롱타워에 대형 멀티비전을 켜놓고 직원들과 열띤 응원을 펼쳤다. LG전자도 트윈타워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직원들이 단체로 경기를 관람했다. SK글로벌 김승정 부회장과 박주천 사장은 임원들과 함께 10층에 마련된 임원회의실 '비전'룸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응원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은 1백20인치 빔프로젝트를 설치한 6층 식당에서 임직원 4백명과 함께 맥주와 안주를 곁들인 단합대회 형식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쌍용양회 명호근 사장은 대형 TV를 설치한 18층 강당에서 임직원과 입주사 직원 등 4백명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 산업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