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바빠 한·미전을 못봤지만 그래도 특근수당을 받았어요.' 포스코가 10일 한·미전이 펼쳐진 2시간 동안 생산현장을 떠날 수 없었던 직원 2천4백30명에게 특근수당을 지급해 화제다. 유상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월례 운영회의를 통해 제철소 근무 특성상 작업을 중단할 수 없는 현장 근무자들에게 특근수당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유 회장은 "역사적인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한·미전을 맞아 전직원이 쉬면서 응원할 수 있으면 좋겠으나 생산현장을 지켜야 하는 교대 근무자들이 있다"면서 "해당 근무자들에게는 특근수당을 지급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한마음으로 응원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근무하는 포스코 직원들은 아트홀,지하1층 및 1·2층 로비,식당 등에 33인치에서 2백50인치에 이르는 대형 스크린 14개를 설치해 한·미전을 시청했다. 포항등 생산현지 직원들은 본사 대회의장과 연구소 등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응원전에 참여했다. 이날 스크린 응원전에 참여한 포스코 직원들은 약 3천여명. 포스코는 이에 앞서 추첨으로 직원들에게 9천여장의 월드컵 관람권을 나눠주기도 했다. 포스코는 추첨된 직원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월드컵 구장까지 회사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