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KAMCO)가 외환위기 이후 쌓아온 부실채권 정리기법을 해외에 전수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MCO는 오는 10∼15일 러시아 금융조정기구(ARCO)의 수석부총재 등 임직원 12명에 대한 부실채권 정리기법 연수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금융조정기구 총재가 직접 KAMCO를 방문, KAMCO의 성공적인 부실채권 처리사례를 보고 난 뒤 연수를 건의해 이뤄졌다. KAMCO는 지난해 4월 중국 화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부실채권 정리기법에 대한교육을 실시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에도 터키의 부실채권정리기구인 BRSA를 상대로연수를 제공해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러한 해외기관 대상 연수는 비용을 해당기관이 모두 지불하고 있어 KAMCO의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KAMCO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 터키 등의 연수로 올해 40만달러의 수수료 수익이 예상된다"며 "부실채권 정리가 시급한 국가가 본격적으로 부실채권 시장을 개방할 경우 시장선점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