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은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보상이 외국은행에 비해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미재무학회와 금융연구원이 7일 은행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은행지배구조 국제 심포지엄'에서 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은 "씨티 HSBC 등 외국은행의 경우 1999년 말 기준 은행장 기본급이 2억∼8억원으로 대졸 신입직의 1천6백26만∼1천8백20만원에 비해 29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A은행은 은행장 총급여가 1억1천2백10만원으로 신입직 2천4백22만원의 4.6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2000년부터 국내 은행장들의 기본급이 높아지긴 했지만 이는 경비를 포함시킨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성과에 연동된 적절한 보상체계가 정립돼야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는데 국내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이 크게 호전된 반면 보상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