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의 값진 첫승으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면서 대형 스크린이나 TV가 설치돼 있는 호텔 업장들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43인치 TV 9대가 설치돼 있는 조선호텔의 아이리쉬 레스토랑 `오킴스'는 월드컵 개막 이후 직장인 단체손님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하루 매출이 월드컵 이전보다 30-40% 많은 1천만원대로 뛰었다. 오킴스는 특히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달 31일에 1천700만원, 한국-폴란드전이 열린 4일에는 2천만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64인치 TV를 갖추고 있는 서울프라자호텔의 프라자펍도 최근 하루 매출이 월드컵 이전보다 200-300만원 많은 1천만원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팀 경기가 열린 4일에는 맥주를 공짜로 제공하고도 1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300인치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는 그랜드 힐튼 호텔의 클럽 바발루도 월드컵 손님 덕택에 하루 매출이 평소보다 20-30% 많은 500만원대로 늘었고 특히 한국-폴란드전 당일에는 75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호텔의 경우 더 라운지(120인치 스크린)와 고급 바 윈저(42인치 TV), 보비런던(29인치 TV 4대) 등 3개 업장의 하루 매출이 월드컵 개막 이후 1천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는 개막 전에 비해 업소당 100만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대형 TV나 스크린이 설치돼 있는 업장은 매일 밤 축구를 보려는 단체손님들로 북적거린다"면서 "월드컵 손님들을 위해 식음료 할인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