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단백질체학은 아직 시작단계에 있는 기술입니다.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치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성과를 내고 의약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최근 과학기술부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과 구조 단백질체학 연구회가 함께 주최한 "구조단백질체학 한.일 공동심포지엄"에 참석한 도쿄대 생물물리학 및 생화학과 요코야마 시게유키 교수(50)는 이같이 밝혔다. "구조 단백질체학이란 난치병 치료를 위한 신약 발굴이 가능한 포스트게놈 시대를 맞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신약을 찾아낼 수 있는 신기술입니다." 요코야마 교수는 "이 기술을 통해 질환관련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낸 다음 그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을 컴퓨터를 활용,저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발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단백질 3000 프로젝트"를 맡고있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5년간 3천여개의 단백질 구조와 기능을 밝히는 연구로 1억6천만달러가 투자된다. 요코야마 교수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5~6년동안 요코하마에 약 20대의 핵자기공명장치(NMR)를 설치한 NMR 연구공원을 마련했다"며 "기술혁신을 통해 단백질 구조를 빠르게 규명하고 이 결과를 신약 발굴로까지 연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구조 단백질체학 수준에 대해 그는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바이오벤처기업들은 단백질의 구조를 밝혀낼 수 있는 기술력은 물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신약을 만들 수 있는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요코야마 교수는 도쿄대에서 생물물리학 및 생화학 분야 박사학위를 땄다. 그는 미국 토머스 테윌리거 박사,독일 우도 하이네만 박사와 함께 국제 구조유전체학 연구회(ISGO)의주요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1만여개의 단백질 구조 분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ISGO에는11개국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