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팀제 조직구조를 강화한다. 국민은행은 6일 팀제 정착을 앞당기기 위해 개인고객금융본부에 이어 e-비즈니스 본부에도 매트릭스 조직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김영일 부행장은 "작년 말 개인고객금융본부에 매트릭스 조직구조를도입한 뒤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e-비즈니스 본부에도 구체적인 도입 방식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매트릭스 조직구조란 전문가 그룹이 기존의 실무팀을 지원해 주는 형식으로 개별 팀원들의 전문성이 부족할 경우 과도기적으로 채택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상품을 만들 때 실무자가 혼자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금리결정.판촉 등을 각각의 전문가와 협조하도록 돼 있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과도기를 거치면서 직원들이 팀제 운영이 가능할 정도의 전문성을 갖추게 되고 팀제에 대한 호응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형식상 팀제가 도입됐을 뿐 실질적으로는 과거 행태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 결제칸을 줄였지만 사인만 받지 않을 뿐 예전처럼 중간 상사에게 보고한 뒤 결제를 받거나 차장급이 아래 직급 직원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책상배치가 돼 있는 등 미비한 점이 많다고 국민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본부별 개선작업과 함께 IT통합이 완료되는 오는 9월 이후에는 전체 은행 차원에서 팀제 관련 문제점을 파악한 뒤 보완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