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5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5.7%)보다 훨씬 높은 6-7%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지난 4년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문제를 해결, 경기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올 2분기 성장률도 1.4분기(5.7%)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해 수출회복이 정착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으나 설비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미흡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큰 흐름상 물가가 아직 3% 안팎이라는 목표 범위내 있으나 하반기에 가서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환율 하락과 관련, "환율이 더 떨어져 경기회복 국면에 지장을 준다면 정부와 협의, 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다"면서 "외환보유액 등 대처능력이 있는 만큼 적정수준의 환율 유지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달러가치 하락은 그간 호황을 누렸던 미국 경제와 상대적으로 치우쳤던 다른 국가간 경제력 조정과정"이라면서 "가급적 (외환) 시장을 존중해 참는데 까지 참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또 "향후 금리는 물가와 환율, 국제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상승세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것으로 앞으로 변곡점을 지나 하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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