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유통업체들이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첫승을 매출 확대로 연결 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월드컵 첫 승 기념행사의 하나로 오는 6일 의류나 스포츠용품 등을 구입한 첫 고객에게 해당 제품을 50% 깎아주기로 했다. 또 오는 7일부터 3일간 백화점 정문 앞에서 행운의 구멍에 축구공을 발로 차 넣는 고객에게 사은품을 주는 '슛 골인 행운을 잡아라'라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한편 월드컵이 개막되면서 대형TV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점에 착안, 오는 11일부터 1주일간 '디지털 가전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오는 6일 7개 남성정장 브랜드별로 추첨을 통해 5명의 고객에게 제품을 절반 값에 판매하는 한편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기 위해 1만6천원 및 16만원짜리 제품만을 판매하는 '16 균일가전'을 연다. 이 백화점은 한국팀의 경기가 있는 오는 10일, 14일 축구공 모양의 빵을 고객에게 공짜로 나눠주고 '16강 기원 사물놀이 공연'도 펼칠 방침이다. 이 밖에 백화점 세이는 '한국팀이 승리할 때마다 구매금액 전액을 돌려 드립니다'란 이벤트를 열어 한국대표팀이 승리하면 5만원 이상 구매 고객 16명에게 추첨을 통해 구매금액 전액을 상품권으로 돌려 줄 예정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오는 10일 한국-미국전이 열리는 데다 12일부터 대전에서도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는 만큼 지역유통업계도 본격적인 월드컵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이색적인 이벤트를 계속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