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시장에서 현대.기아차 등 토종기업과GM대우.르노삼성차 등 외국자본 유입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자릿수로 떨어졌던 대우차 내수시장 점유율이 미 제너럴모터스(GM)와의 본계약이 체결된 지 한달만에 10%를 회복했고 르노삼성차 점유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반면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지난달 대우차 내수판매는 전월 대비 28.5%의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여 전체 시장의 10.2%를 차지했다. 대우차의 점유율은 지난 2월 11%에서 3월 10%, 4월 8.5%로 떨어졌으나 4월 30일GM과의 본계약이 체결된 뒤 한달만에 10%선을 회복한 것. 1-5월 점유율은 9.8%로 지난해 동기(12%)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2000년(16.9%),또 정리해고와 매각작업 지연 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이 많았던 지난해(11.8%)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대우차는 신설법인 출범이 임박한데다 칼로스가 출시 한달만에 주력차종으로 떠오르는 등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고 연말에도 J-200(누비라 후속모델)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점유율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점유율도 4월 5.7%에서 5월 6.4%로, 지난해 1-5월 3.9%에서 올해 같은 기간 6.3%로 상승했다. 르노삼성차는 SM5의 인기가 지속되는데다 하반기 준중형 SM3를 출시하면 점유율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 점유율은 4월 48.2%에서 5월 46.8%로, 기아차는 4월 28.9%에서 5월27.6%로 각각 떨어졌다. 현대차는 오는 8월말까지 특소세 인하 조치가 연장된 만큼 중.대형 승용차를 위주로, 또 기아차는 레저용차량(RV)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시장 지키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