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들이 올들어 잇따라 사옥을 옮기고 새로운 진용을 구축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0830]이 지난 1월말 본사를 분당으로 옮기는 대대적인 이사를 한 것을 비롯해 삼성SDI[06400], 삼성전기[09150], 제일모직[01300] 패션부문 등이 사무실을 옮겼고 삼성증권[16360], 삼성엔지니어링[28050]도 연말께 이사를 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을지로입구에 위치한 본사를 오는 11월께 종각 건너편의 종로타워로 이사해 10여개층을 임대사용키로 하고 가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현재 종로타워에는 종로구 수송동에 청사를 짓고 있는 국세청이 입주해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도곡동에 짓고 있는 22층 규모의 사옥이 완공되는 오는 10월께 현재 강남구 삼성동의 보광빌딩에 있는 본사는 물론 흩어져 있는 사업부문을 모두 사옥으로 이사해 '한살림'을 차릴 계획이다. 또한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서울 도곡동의 사무실을 지난 4월말 종로구 수송동 수송타워로 옮겨 9개층을 사용중이다. 이에앞서 삼성물산은 1월말 본사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분당 서현동의 삼성플라자로 옮겨 이사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삼성물산이 옮긴 이후 빈 사무실의 재배치가 이뤄지면서 중구 태평로 대경빌딩에 있었던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전자 계열사의 '큰형님'인 삼성전자가 있는 삼성본관 바로 옆의 삼성생명빌딩과 태평로빌딩으로 각각 4월과 5월에 이사를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