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방불케 하는 '경제 월드컵'이 본격 개막됐다.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외국기업협회 주최로 '2002 서울투자포럼'이 열렸다. 이어 30일엔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세계 유수의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대한(對韓) 투자전략회의'(월드 비즈니스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2002)가 열린다. 또 △세계일류상품 전시회(31일∼6월5일.서울무역전시장) △해외 바이어 구매상담회(31일∼6월5일.서울무역전시장) △한.일 슈퍼엑스포(6월19∼23일.일본 도쿄) 등 다 양한 수출 마케팅 행사도 펼쳐진다. ◆ 투자전략회의 =산업자원부와 KOTRA가 30일 오후3시 코엑스 아셈홀에서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사회로 한국의 투자환경과 외국기업 유치전략을 소개한다. 헤닝 슐트놀르 알리안츠 회장, 헬무트 판케 BMW 회장, 마쓰시타 마사유키 마쓰시타전기 부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게리 앤더슨 다우코닝 회장 등 세계 유수의 다국적기업 CEO 40여명이 참석한다. 첫 주제는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투자전략.' 에릭 닐슨 볼보건설기계코리아 CEO와 알 라즈와니 P&G코리아 CEO가 한국에서의 투자경험과 성공요인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는다. 이어 슐트놀르 회장, 바바로 CEO 등이 토론자로 나서 한국 등 아시아에 대한 진출 전략과 투자결정의 핵심 요소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두번째 주제는 '21세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 한덕수 청와대 경제수석의 주제발표에 이어 마쓰시다 부회장, 프롤리흐 부회장 등이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 설치 전략과 한국이 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한 요소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 수출.투자 확대방안 =산자부와 KOTRA는 월드컵 개막일인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세계일류상품 및 굿디자인상품 전시회를 개최하는 한편 투자홍보관을 설치, 국내 우수 상품과 투자유치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 아울러 해외의 주요 바이어를 초청, 수출지원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다양한 구매상담회도 마련한다. 이와 별도로 다음달 10∼14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월드 패션 페어'를 통해 월드컵 참가국을 중심으로 1천2백여명의 바이어를 유치, 한국의 의류 및 디자인 산업을 소개한다. 다음달 19∼23일엔 일본 도쿄에서 슈퍼엑스포를 열어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수출 마케팅을 펼친다. 산자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사업과 공기업 민영화 프로젝트 등 다국적기업의 관심 분야별로 차별화된 투자유치 프로그램도 소개할 계획이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