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도쿄(東京)간 정기국제선에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29일 대구시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의 면허에 따라 부산을 경유하는대구-도쿄간 국제 정기노선에 대한항공이 29일부터 매일 1회 운항키로 했으나 관세청이 부산에서 항공기를 갈아타는 국제노선 운항은 관세법 위반이라며 세관업무 지원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건교부는 이 노선이 국세선으로 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면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반해 관세청은 대구-부산간 소형기(109인승)를 운항하고 부산에서 중형기(270인승)로 갈아타고 도쿄로 가는 항공노선은 대구-부산간이 국내선이기 때문에 국제선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이다. 그러나 대구시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6일까지 1년이상 운항한 대구-부산-오사카(大阪) 노선에 대해 세관업무를 지원해준 관세청이 뒤늦게 대구-부산-도쿄 노선을 국제선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본에서도 나고야(名古屋)-도쿄-뉴욕 노선에 항공기가 같은 방식으로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5일 국무조정실에 건교부와 관세청의 이견을 조정해 줄것을 요청했다. 대한항공이 운항키로 한 이 노선은 대구에서 매일 오전 8시55분 출발해 낮 12시55분 도쿄에, 오후 1시 55분 도쿄를 떠나 오후 6시15분에 대구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관세청이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대구-도쿄 노선 개설을 열망해 온 지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국무조정실에서 월드컵 개막이전에 이 노선에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도록 조정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윤대복기자 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