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이메일을 통한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자동차업계 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03년형 티뷰론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캠페인은 오는 7월 중순에 시작되며 기존의 고객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한 50만명에게 현대차의 이미지와 차량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이미 매사추세츠주의 온라인 마케팅전문회사인 '에코메일'을 통해 10만명의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사의 랠리 경주팀을 홍보하는 시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음달 초까지 3-4개 업체를 추가 선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차는 올해 마케팅 캠페인에 총 1억6천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6%정도가 온라인을 통해서 이뤄지며 이메일을 통한 캠페인은 이 가운데서도 일부에 속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차의 데이브 엑슬린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담당자는 "2003년형 티뷰론이 전모델과 비교해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으나 이번 출시를 계기로 이메일 마케팅 전략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현대차가 자동차판매에서 빠른 속도로 실적향상을 나타냈으나 고객들과의 이메일 교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같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이메일을 통한 마케팅은 비용이 한통당 20센트에 불과해 우편을 통한 방식(2달러)에 비해 10분의 1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