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 대회 기간 경기장 판매가 허용된 '버드와이저' 맥주가 월드컵 대표팀의 2차례 평가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7일 OB맥주에 따르면 지난 21일 강호 잉글랜드팀과의 평가전 당시 제주 서귀포구장에 미리 준비했던 버드와이저 300상자(355㎖ 7천200캔)가 모두 팔린 데 이어 26일 프랑스전이 열린 수원구장에서도 버드와이저 400상자(9천600캔)가 완전히 동났다. OB맥주측은 이번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버드와이저 맥주를 1캔당 2천500원에 팔고 있는데 지난 2차례 평가전에서만 4천200만원의 판매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맥주가 이처럼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맥주가 잘 팔려 좋지만 흥분한 관중들이 맥주까지 마시면 혹시라도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1인당 맥주 1캔씩만 종이컵에 부어 팔도록 돼 있다"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 '1인당 1캔'을 지키기는 어렵다"고 실토했다 대한축구협회 지정 맥주부문 스폰서인 OB맥주는 버드와이저측에 로열티를 주고 국내 공장에서 버드와이저 맥주를 생산한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