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해외 선진 금융사들의 본격 진출에 대비해 핵심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상품·서비스 개발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24,25일 1박2일간 경기 용인에 있는 삼성 연수원 '창조관'에서 열린 금융계열사 사장단회의에 참석, 보험 증권 카드 등 금융계열사들이 사업구조를 개편해 미래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이에 따라 선진 금융기법을 배워 금융사업의 선진화와 일류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선진적 자산운용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효율적 경영관리 △인력.시스템 등 금융인프라 △글로벌 서비스 등 5대 핵심 부문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사장단회의에는 삼성생명 배정충 유석렬 사장, 삼성화재 이수창 사장, 삼성증권 황영기 사장, 삼성카드 이경우 사장, 삼성캐피탈 제진훈 사장, 삼성투신운용 배호원 사장, 삼성벤처투자 이재환 사장 등 7개사 사장단과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 회장은 최근 신용카드회사들의 과당경쟁에 따른 부작용과 관련, "금융업의 본질은 국민의 경제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관행처럼 행해지던 경영방식 중에 문제가 있는 것들은 즉각 고쳐 금융사도 삼성다운 일류의 스마트한 경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사장단에 당부했다. 이 회장은 "제조업체의 경우도 불량제품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조물책임(PL)법이 있다"며 "비판받는 금융사는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