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멕시코를 전진기지로 북중미시장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신흥 고부가가치 시장이자 미주지역 물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멕시코의 현지 판매법인(LGEMS)과 생산법인(LGEMM)을 주축으로 북중미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26일 발표했다. 멕시코는 인구 1억명으로 중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은 거대 내수시장일 뿐만 아니라 미국.캐나다와 나프타(NAFTA) 협정을, 중남미 국가들과는 자유무역협정을 맺고있어 미주지역 최대의 전략적 요충지로 각광 받고 있다. LG전자는 이에따라 멕시코 내수시장을 우선 공략, 사업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뒤 북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확정짓고 2005년까지 멕시코 시장에서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 현지 전자업계 `톱3'를 달성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LG전자는 작년 멕시코 시장에서 에어컨과 TV가 각각 24%와 16%의 시장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판매신장을 통해 4억2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작년 대비 23.8% 늘어난 5억2천만 달러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멕시코 북동부 물류중심기지이자 부품산업 집결지인 몬테레이시(市)에 설립한 생산법인(LGEMM)을 한국 창원공장, 중국 텐진공장에 이은 3대 백색가전 생산기지로 삼아 생산능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몬테레이 생산법인은 연간 6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재 20개 모델의 냉장고를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에어컨,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생산품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이와함께 현지화된 밀착마케팅과 현지 유수기업들과의 공동마케팅을통해 고부가가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 2005년까지 멕시코시장 브랜드인지도를 일본 소니 수준인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전자는 특히 현지 부유층이 선호하는 고가시장 공략이 판로확대에 필수적이라고 판단, 고부가가치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홈네트워크용 인터넷 가전제품군을 영국에 이어 멕시코에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이와관련, LG전자 멕시코 판매법인(LGEMS)는 2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고급백화점 밀집지역인 산타페와 차풀테 펙 공원내 특별전시장에서 멕시코정부 고위인사와 현지언론, 주요딜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전자레인지 등 `인터넷 가전제품' 시연회를 가졌다. 인터넷 가전제품군은 부유층 소비자를 겨냥, 인터넷 냉장고의 경우 현지 시판중인 양문냉장고보다 3배가량 비싼 7만9천999페소(1천100만원)에 판매하는 등 기존보다 훨씬 비싼 가격의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LGEMS 박세우 법인장은 "인터넷 가전제품 출시는 멕시코 시장에서 LG를 고부가가치 브랜드 이미지로 굳히고 현지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앞으로 인터넷 가전을 통해 확보한 제품 리더십으로 북중미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9월께 인터넷 냉장고를 필두로 미국시장에 본격적인런칭에 들어갈 방침이다. 브랜드는 기존 전자레인지와 룸에어컨 등에 쓰이던 `골드스타(Goldstar)' 대신고부가가치 제품 브랜드인 `LG'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미국내 유수의 유통업체 1∼2곳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이와 별도로 미국 주요 가전업체와의 OEM 수출계약도 검토중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