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사고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둔 은행이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인터넷뱅킹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고 보험에 가입해둔 시중은행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 보험에 가입해 있는 은행은 옛 주택은행과 서울은행 뿐이고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준비 중이다. 반면 조흥.외환.제일.한미.한빛은행 등은 보험 가입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검토만 하고 있는 수준이며 하나은행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은행이 주5일 근무로 토요일에 문을 닫는 대신 인터넷 뱅킹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으면서도 정작 보험가입 등 사고에 대한 준비에는 관심이 적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보험 가입을 주저하는 은행의 주장은 과거 인터넷뱅킹 관련 사고가 많지 않았고 피해규모도 작은데 비해 보험료는 연 1억여원에 달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데다 관련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인터넷 뱅킹 거래규모가 커지면서 해킹이나 시스템 이상 등으로인한 사고도 늘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보험 가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말 제정된 전자금융거래 약관에 따라 책임소재가 불명확한 사고의경우 시스템 관리자인 은행이 주로 책임을 지게 된 것도 보험에 적극 가입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