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대우차 등 대기업 완성차 업체들이운영하는 중고차 경매장이 속속 문을 연데 이어 최근에는 기존의 중고차 매매상사들도 경매장 설립을 추진,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지역 중고차 매매상사들의 모임인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은 현재 운영되고있는 매매단지와는 별도로 중고차 경매장을 새로 설립키로 하고 최근 회원사 대표 8명으로 구성된 `경매장 조성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26일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현재 서울 강북, 강서 지역 2-3곳을 대상으로 부지를 물색중이며 부지가 확보되는 대로 경매 시스템,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공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빈 추진위원회 위원장(유진상사 대표)은 "그동안 대기업 관련사들의 중고차사업 진출로 시장을 많이 잠식당한 것이 사실"이라며 "중고차 경매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시장을 뺏길 수 없어 매매상사들 스스로 경매장 설립을 추진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프라인'상의 대규모 중고차 경매장은 지난 94년 문을 연 한국자동차경매장을 비롯해 2000년 5월과 2001년 2월에 각각 문을 연 대우자동차 서울자동차경매장, 현대.기아차 경매장 등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