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외식업소가 많다. 그러나 오히려 월드컵이 빨리 시작되길 기다리는 업소도 있다. 매장에 초대형 TV를 설치한 식당이나 맥주집 등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외식업소들은 월드컵 기간 내내 각종 경기를 틀어줄 계획이다. 우선 26일 열리는 한국과 프랑스의 평가전을 틀어줌으로써 입소문을 낼 예정이다.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들르면 맥주나 음식을 들며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 음식정보 사이트 메뉴판닷컴(www.menupan.com)은 오는 27일부터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기 좋은 음식점과 전국의 월드컵 경기장 주변 음식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로 1백인치가 넘는 대형 스크린을 마련한 매장 정보를 제공한다. 관람 시간대에 나오는 메뉴 정보와 할인쿠폰도 얻을 수 있다. 가장 큰 스크린을 갖춘 음식점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중식당 '타이타닉'을 들 수 있다. 정통 중국요리를 먹으면서 2백30인치 스크린으로 중계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좌석수는 1백50개나 된다. 타이타닉은 대형 스크린에 서라운드 입체음향시설까지 갖춰 마치 현장에서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예정이다. 생맥주 전문점들도 '스크린 마케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밀러타임'은 1백인치 스크린을 걸고 전체 좌석의 절반인 60개 좌석에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바(bar) '시저스'는 무려 2백개 좌석에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교외에도 이같은 시설을 갖춘 레스토랑들이 있다.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 있는 양식당 '아방가르드'와 '피라미드'는 각각 1백80인치와 52인치 화면으로 교외 데이트족들을 유혹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