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경기가 회복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우량제약사 M&A(기업인수합병)설이 다시 번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 다국적 제약사는 국내 중견제약사를 인수합병하기 위해 기초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인수합병을 시도했던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도 중견제약사 인수를 위해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자계는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매출 등 실적이 우수한 업체를 인수합병의 대상으로 물색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도가 난 회사를 싼 값에 사들이려고 했던 종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토종 제약사 관계자는 "외자사들이 의약분업 이후 오리지널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여세를 몰아 국내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